겨울잠을 잤던 부동산 시장이 봄을 맞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아파트 매매가가 2월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주상복합·오피스텔 분양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눈치를 보던 시중 부동자금이 다시 부동산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민들에게 부동산 투자는
그림의 떡이다. 최소 1억원 이상의 종자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일까? 방법은 있다. 은행의
부동산투자신탁을 이용해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것이다. 간접투자는
직접 투자에 비해 큰 돈을 벌 가능성은 없지만 단순히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는 훨씬 짭잘한 수익을 낼 수 있다. 참고로, 대신증권이 조사한
'최근 3년간 투자수단별 수익률'을 보면 아파트 투자(소형아파트
기준)가 연평균 20.73%를 기록, 주식·채권·은행예금·금(金)·외화자산
투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 부동산투자신탁이란? =부동산투자신탁이란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아파트 개발사업 등 부동산 관련 사업에 투자한 뒤,
투자수익금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부동산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데다, 예금보다 2~3%포인트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은행에서 판매한 부동산투자신탁의
수탁고(판매액)는 1월 말 현재 1조2430억원에 달해, 작년 1월
말(6720억원)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또 국민은행 5000억원, 산업은행
3500억원 등 각 은행들은 올 해 부동산투자신탁 판매 규모를 작년보다
훨씬 더 늘릴 계획이기 때문에 일반인의 소액 부동산 투자기회가 더
넓어질 전망이다.
◆ 부동산투자 신탁의 장점 =부동산투자신탁의 가장 큰 장점은 정기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은 배당률(이자)이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판매했던
부동산투자신탁들은 현재 연 7% 이상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연
4.5% 수준인 은행권의 정기예금(1년 만기 기준)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투자신탁은 적은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투자신탁 부동산 최저 가입한도는 500만~1000만원 정도로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은행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대신 투자해 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 은행이 투자할 만한 부동산 물건을 찾아 다닌 뒤, 수익성과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부동산을 골라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만들어
내놓기 때문이다.
◆ 투자시 감안해야 할 점 =실적에 따라 배당률이 달라지는 일종의
신탁상품이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은행측이 제시한 것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 원금도 은행이 보장해주지 않는다. 또 투자대상에 따라
수익률이 상당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상품선택을 잘 해야 한다.
부동산투자신탁은 또 가입기간 중에는 투자원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은행들은 이런 점을 고려해 투자액의 80% 정도를
투자금액을 담보로 대출해주고 있지만, 대출을 이용하면 이자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을 갉아먹게 된다.
또 예금이나 적금처럼 아무 때나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아니라는
것도 단점 중 하나이다. 용지부족에 따른 지가(地價)상승과 분양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매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상품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미리 거래 은행을 찾아가 예약을 해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