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컨설팅 회사에 종사하는 정연옥(30) 대리는 직장생활 3년차로, 현재
남편과 함께 두 아들(다섯 살·세 살)을 키우고 있는 맞벌이 주부다.
정씨의 고민은 부부가 같이 일을 하는 데도 저축이 늘지 않는 점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융자가 늘어나 현재 빚이 4000만원 정도다.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교육 환경이 좋은 동네의 아파트로 이사도 가고
싶고, 주부이자 어머니로서 가정을 위해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정씨를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이 상담했다.
▲한상언=내집 마련은 언제 하셨나요?
▲정연옥=결혼 후 2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저축한 돈과 은행에서 2000만원
융자를 받아 1억3000만원을 주고 29평 아파트를 샀습니다. 지금은 집값이
올라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일단은 부동산 재테크에서 성공한 셈이군요. 지금 고민은 어떤
겁니까?
▲정=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좀 더 교육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요. 하지만 현재 융자가 4000만원 있고 저축이 늘지
않는 점이 문제입니다. 남편과 제 연봉이 합해서 연 6000만원 정도
입니다. 그 중 월 평균 곗돈이 40만원, 적금이 10만원, 그리고 아이들
육아비가 한 달에 100만원쯤 듭니다. 관리비와 생활비는 35만원이 매달
나가고 기저귀와 우유값으로 20만원쯤 씁니다. 그러다 보니 남는 돈이
없어요.
▲한=실제 저축하는 금액이 곗돈과 적금을 합해서 월 50만원 정도군요.
우리나라 평균 저축률이 25% 정도니까, 평균보다 낮은 편입니다.
정연옥씨의 씀씀이가 헤픈 것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쓰고 있는 부분을 무조건 줄이고
그 다음에 아파트 이사 등을 위한 적금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대출은 어떤 대출을 받으셨나요?
▲정=아파트 담보 대출로 금리는 연 6.2% 정도 입니다. 기간은 3년입니다.
▲한=금리가 연 6.2%라면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매월 나가는 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아파트를 만약 옮길 경우
상환기간이 10년 이상인 장기대출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대출 4000만원을 빨리 상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출 자체를
1 ~2년 안에 상환하기는 어렵지만, 2~3년 뒤 이사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전략을 세워 빚을 갚아 나가야 합니다. 대출은 매달 이자가 나오기 있기
때문이죠. 현재 회사에서 가입한 보험 등이 있습니까?
▲정=남편이 회사 보험에 들어가 있습니다.
▲한=남편께서 회사 보험에 가입해 있다면, 가족 보험은 기간이 정해진
보장성 정기보험이 좋을 것 같군요. 정기보험에 들면 월 10만원 이상
지출되기 때문에 우선은 비교적 부담이 없는 정기보험에 드는 것이
이익일 것 같습니다. 소득의 약 30%는 무조건 저축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크면서 지출이 더 늘어 나기 때문이죠.
처음부터 강하게 목표 설정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금은 어디에
가입해 있습니까?
▲정=근로자 우대저축에 들어가 있습니다.
▲한=그 적금은 최장 5년까지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니까,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년 동안 저축을 늘리면서 곗돈을 합쳐 대출을 갚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 적립식 펀드에 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리스크는 있지만 금리가 낮은 상태에서 꾸준하게 투자를 하면
몇 년 후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청약부금에 가입하는 것도 아파트
이사를 위해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2년 동안 청약부금에 적금을 하면
1순위 자격이 생기고 일반적금보다 금리도 0.3~0.5%포인트 높기 때문에
나중에 청약을 안 받더라도 목돈 마련에 좋습니다.
▲정=결국 씀씀이를 줄여 저축에 많이 할애하는 방법밖에 없군요.
▲한=전략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부분에 어느 정도 지출을
할 것인가 항상 전략을 세우세요. 그래야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비용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정연옥씨의 경우, 상대적으로 내집 마련이
남들보다 빨랐기 때문에 금융자산 관리가 다소 방만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3년쯤 뒤를 내다보고 계획을 세운 뒤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면
원하시는 것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朝鮮경제는 재테크팀은 독자와 재테크 전문가를 1대1로 연결해
독자의 재테크 고민을 해결해 주는 코너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재테크를 원하시는 독자들은 재테크팀 이메일(money@chosun.com)로
상담을 신청해 주십시오. 다음에는 40대 주부의 재테크 상담 코너를
마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