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를 금지하는 입법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학회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연구의 방법과 범위 등을 규제하고 나섰다.
한국분자생물학회(위원장 임정빈 서울대교수)는 지난 11월, 의학자와
생물학자·수의학자·사회학자·시민단체대표 등으로 구성된 학회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황우석·黃禹錫·서울대수의학과교수)를
구성하고, 자체적인 연구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생명공학 실험에 대한 '윤리원칙'을 채택하는 것과 동시에 연구의 목적과
범위, 방법 등에 대해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렇게
제정된 윤리원칙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위원회는 회원이 소속된 각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활동을 자체 감시하게 된다. 분자생물학회는
이학·의약학·농수산학 등 생명공학 관련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 학회로, 회원만 4900여명에 이른다.
황우석 위원장은 "배아연구의 범위에서부터 실험실의 유전자 보안관리
방침에 이르기까지 생명공학 실험을 둘러싸고 발생 가능한 모든 종류의
가능성에 대비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