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컨소시엄과 함께 조흥은행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미국계 펀드 '서버러스' 컨소시엄이 조흥은행을 중심으로
제일은행을 합병시켜 대형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금융계 소식통은 이날 "서버러스 컨소시엄이 자산 규모나 수익력,
점포망 등에서 앞서 있는 조흥은행을 중심으로 한 합병 방안을 정부측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는 조흥은행이 제일은행과 뉴브리지캐피탈이 조흥은행을 인수하는 데
따른 부정적 인식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조흥은행에
제일은행을 합병할 경우 상장(上場)문제까지 해결돼 거래 가능한
주식수가 대폭 증가, 지분 매각이 용이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신한지주 컨소시엄은 조흥은행을 인수할 경우 곧바로 합병하지
않고 1~2년간 자회사로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합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버러스측은 또 조흥은행 지분 51%를 현금으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 정부 지분 전량(80.04%) 인수를 희망한 신한지주 컨소시엄과 달리
경영권을 인수할 최소 지분만 가져갈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 인수가격은 신한지주·서버러스 컨소시엄 모두 주당 6000원
안팎으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6~7일쯤 양측이 제시한 조흥은행 인수 방안 가운데 매각 협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격조건을 제외한 나머지 인수의향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