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키우기가 보편화되면서 최신 IT기술을 이용한 신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애완동물을 집에서 키우다보면 가장 힘든 것이 외출했을
때 먹이 문제다. 최근 후지쓰(Fujitsu)의 자회사인 알파오메가소프트가
공개한 '아이시펫(ISeePet)'은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제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원격으로 강아지를 관찰하면서 먹이를 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인터넷으로 미리 설정된 양의 먹이를 공급해주면서 항상 같은
멜로디를 들려 준다. 이것이 반복되면 음악이 들릴 때마다 애완동물이
음식을 먹도록 조건반사가 일어난다.
이 제품은 PC 기능을 갖춘 밥통 모양으로 생겼다. 32비트 칩을
CPU(중앙연산장치)로, 리눅스를 운영체제로 사용한다. 자체 랜 카드가
설치돼 있어 이 기기에 인터넷 선을 연결하기만 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PC는 전혀 필요 없는 셈이다.
또 네트워크 카메라가 장착이 되어 있어 애완동물을 밖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이 카메라는 초당 30프레임의 고화질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서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먹이는 한 번에 1.2kg정도를 준비할 수 있고 이
정도면 오랫동안 집을 비워도 강아지가 굶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외부에서 PC나 노트북PC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을 한다. 웹 페이지(www.iseepet.jp)의 시작화면에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처음 가입할 때 만들어 놓은 자신의 방으로 화면이
이동한다. 이후 집안에 설치된 기기의 카메라를 통해 애완동물을
관찰하는 일이 가능하다.
먹이를 주는 것도 웹페이지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홈페이지에는 버튼이
3개가 있어서 '콜' 버튼을 누르면 음악 소리가 들리면서 강아지가 달려
온다. 이후 '푸드' 버튼을 눌러 강아지에게 먹이를 주면 된다. 한가지
사료가 질릴 것 같으면 여러 사료를 준비해 두었다가 번갈아 가면서 줄
수도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휴대전화로 애완동물의 얼굴을
보거나 먹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가족들에게 강아지의 상태를
담은 동영상을 이메일로 보내는 서비스도 있다. 웹페이지에서는 내가
언제 몇 차례에 걸쳐 먹이를 주었는지 데이터가 상세하게 보관돼 있다.
가격은 175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얼리어답터(www.earlyadopter.co.kr)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