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바닥이 썰렁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푹신한 카펫을 깔아보면
어떨까? 발끝에 느껴지는 포근한 감촉과 아늑함만으로도 실내 온도를 쑥
올릴 수 있다.
흔히 카펫의 먼지가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카펫 사용을 망설인다. 하지만 요즘 카펫은 항균 처리가 잘 돼 있어
조금만 신경 쓴다면 먼지나 진드기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카펫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보온성이 뛰어나다는 점. 조밀한 털망울로
이루어진 카펫은 섬유와 섬유 사이에 많은 공기를 함유하고 있어 보온
효과가 크고, 열전도율도 낮아 그만큼 열 손실도 적다. 다른 바닥재와
비교할 때, 겨울철 난방시 12%까지 에너지 절약효과가 있다.
카펫에는 다른 기능도 있다. 특히 순모 카펫은 건축자재나 가구에서
생기는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 화학물을 흡수해 집안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다. 또 딱딱한 바닥재에 비해 피로감을 덜어주고, 소음을
줄여주며, 조명이 바닥에 반사되는 것을 막아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카펫은 직조 방식에 따라 수직 카펫과 기계직 카펫이 있다. 뒤집어 봐서,
뒷면의 문양이 깨끗하고 선명하게 드러나는 게 수직 카펫이다.
수직 카펫 은 직조 기간이 길고, 울이나 실크 등 고급 소재가
대부분이어서 비싼 편. 하지만 짜임이 견고해 한번 사면 평생 쓴다.
중국·인도·네팔산은 크기에 따라 60만원부터 평균 400만원선, 페르시안
카펫이라 불리는 이란산은 200만원에서부터 수천만원짜리도 있다. 짜임이
촘촘할수록 좋은 제품이고, 엄지 손가락으로 표면을 눌러 단단한 느낌의
제품을 고를 것. 수직 카펫이 너무 비싸 부담스럽다면 소재와 디자인이
다양한 기계직 카펫 으로 눈을 돌려보자.
카펫은 소재에 따라 천연섬유 제품과 합성섬유 제품으로 나누어진다.
피부에 닿는 가정용 카펫은 울, 실크, 면 같은 천연소재를 선택하는 게
좋다.
울카펫 은 보온 효과가 뛰어나고, 습도 조절 기능이 있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든다. 실크카펫 은 촉감이 부드럽고, 겨울에 따뜻하며
여름에는 시원해 우리나라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있다. 면카펫 은 가격이
저렴하고, 감촉이 좋으며 먼지가 덜 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
적당하다. 합성소재 카펫 은 털이 빠지지 않고 오염을 쉽게 제거할 수
있어 식탁 밑 등에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울소재는
50만~300만원선, 면소재는 대부분 10만원선, 합성소재는 10만~100만원선.
카펫을 고를 때는 좋아하는 색과 디자인을 기본으로, 전체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제품을 선택한다. 특색있는 카펫으로 집 안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겠지만, 거실이나 주방 같은 가족 공동공간에는 무난한 제품이
낫다. 더구나 한 번 구입해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싫증 안나는
디자인을 골라야 한다.
작년까지는 젠 스타일이 유행했으나, 올해는 화려하고 이국적인 스타일이
강세다. 페르시안 카펫, 인도산 캐시미어 카펫 등 이국적인 디자인과
색채의 클래식한 카펫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젊은 층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모던 스타일의 카펫은 종전에는 합성소재
위주였으나, 요즘은 천연 소재로도 많이 나오고 있다. 울의 재질감을
살린 독특한 디자인이나, 모던 스타일로 짠 수직 카펫도 있다.
(趙秉旭 한일카페트 영업담당 팀장)
◆좋은 카펫 고르는 법
1. 천연섬유 소재를 택할 것.
2. 1㎡당 120만포인트 이상의 밀도가 적당.
3. 품질등급을 의미하는 영문 'T'의 숫자가 4~5 정도(T4, T5).
4. 일반적으로 무거울수록 좋은 제품이다.
5. 원산지·제조처·제품로고·애프터서비스 등이 명기돼 있을 것.
6. 카펫 뒷면이 조밀한지 확인한다.
◆카펫을 오래, 깨끗하게 사용하는 법
1. 매일 빗자루나 진공청소기로 가볍게 파일의 결 방향으로 쓸어준다.
2. 한 달에 한 번 중성세제 탄 물에 걸레를 적셔 꼭 짠 다음, 그 걸레로
카펫 표면을 닦는다. 굵은 소금으로 카펫 표면을 문지른 후, 청소기로
소금을 빨아들이면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3. 1년에 한 번은 전체 세탁할 것. 문 밖에서 카펫 뒤쪽을 간단한 도구로
두들겨 이물질을 털어낸다. 더러워진 부분은 중성세제로 닦을 것. 오염이
심하면 카펫 전문 세탁업체에 맡긴다.
4. 카펫 일부가 눌리지 않게 수시로 방향을 바꾼다. 무거운 가구에 눌려
파일이 찌그러졌으면 증기다리미를 사용하거나 찌그러진 부분을 물에
적셔 파일을 일으킨 다음, 결 방향으로 브러시로 문지른다.
5. 종이파이프에 말아서 포장한 뒤 습기 없는 곳에 뉘어 보관할 것.
카펫을 감을 때에는 파일이 안으로 들어가도록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