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 여파로 코스닥증권시장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는 반면, 증권거래소는 주식시장의 부진을 선물·옵션 등 파생
금융상품 시장의 호황으로 만회해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도양근 경영기획팀장은 20일 "올해 3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돼 긴축 경영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업무추진비 등을 10%씩 일괄 감축했고, 홍보관 성격의 '코스닥 갤러리'
설립 계획도 백지화했다.

적자를 보게 된 것은 수입의 83%를 차지하는 매매중개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 주식회사인 코스닥시장은 올해 거래대금을 하루 평균
1조7000억원으로 가정, 연간 384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예상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9~11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75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하자 목표에 차질이 생긴 것.

반면 증권거래소는 주식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작년 4조6000억원에서 올해 7조8000억원으로 늘고,
옵션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작년 1920억원에서 지난 10월에는
673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이익이 늘자 지난 10월부터 석 달간 증권사들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