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매수 추천 일색이어서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투자
척도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머니팀과 리서치 DB 유통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삼성·LG·현대·대신 등 4대 증권사의 6일 현재 종목별 투자의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947개 보고서 중 절반이 넘는 499개(52.7%)가 매수의견인
반면 매도의견은 35개(3.7%)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매수의견 비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대신증권으로 104개 분석대상 종목
중 85.6%인 89개 종목(강력매수 1개 포함)에 대해 '매수'의견을 냈다.
또 LG투자증권은 총 269개 종목 중 150종목(55.8%)에 대해 매수
추천했고, 삼성증권도 295종목 중 155종목(52.5%)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반면 현대증권은 4개 증권사 중 가장 낮은 37.6%의 매수추천율을
나타냈다.

반면 매도 또는 시장축소 의견은 매우 적어 대신증권의 경우 단
1종목(0.96%)에 대해서만 매도 의견을 냈다. LG(2.23%·이하
매도추천율)·삼성(3.73%)·현대증권(6.09%) 등도 매도의견 비율이 매우
낮았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업과 관계가 악화돼 기업 정보
취득 자체가 어려워지는 데다, 기업이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까지 있기
때문에 매도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HSBC증권 이정자
서울지점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립의견 가운데 절반 가량은
'매도'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