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룩 알카텔회장(왼쪽), 카거만 SAP회장


알카텔·SAP와 같은 유럽의 IT(정보기술)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이
잇달아 우리나라를 찾는다.

4일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프랑스 통신장비 업체 알카텔의 서지
추룩 회장은 지난 95년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거대 종합상사 형태의
알카텔을 통신장비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구조조정 전문가'로서
국내에도 꽤 알려져 있는 인물.

추룩 회장은 이날 오후 2시에 정보통신부 이상철(李相哲) 장관과 면담을
갖고, 세계 IT 산업의 동향과 국내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국내 주요 고객사인 KT 이용경(李容璟)
사장과 SK텔레콤 표문수(表文洙) 사장 등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추룩 회장은 세계 통신 시장이 극도의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만 성장세를 유지하는 비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독일 SAP의 헤닝 카거만 공동
회장도 3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그는 이날
오후부터 국내 SI(시스템 통합)업체 등 주요 고객사들과 잇달아 회동을
가졌다. 4일 오전에는 지난달 말 임명된 SAP코리아 한의녕(韓義寧) 신임
사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카거만 회장은 지난 98년부터
공동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난해 타임지(誌)가 선정한 '세계
사이버 엘리트 50' 가운데 38위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