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하나·서울 합병은행 출범을 한 달여 앞두고 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이 1일 사퇴했다.

박승희(朴承熙) 예금보험공사 이사는 이날 "강 행장이 두 은행의 원활한
통합작업을 위해 사임하겠다는 뜻을 대주주인 정부에 밝혀와 오늘
이사회를 열어 사퇴를 결정했다"면서 "이인수(李仁秀·47세) 부행장이
행장직무 대행을 맡아 통합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수 행장 직무대행은 현재 하나·서울은행 통합추진위 위원으로
통합은행의 상임이사(등기이사)에 내정된 상태다.

강 행장은 지난 2000년 6월 취임한 후 2년4개월 만에 행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강 행장은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이 일사불란하게
통합작업을 지휘하기 위해서는 (내가)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미국으로 가 당분간 쉬었다가
내년 초 금융계에 복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