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종합금융그룹인 프루덴셜의 마크 터커(45) 프루덴셜아시아법인
회장은 24일 "한국의 경제상황이 양호(良好)한 상태이며, 1년 반동안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 경기가 내년 중반 이후 회복세를
보인다면 한국 경제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확대와 함께 기업연금 도입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투신시장 전망이 무척 밝다"며 "경제상황에 비해 저평가
돼 있는 한국의 주식시장도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밝혔다.

굿모닝투신운용 인수 계약을 마무리짓기 위해 한국을 찾은 터커 회장은
24일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시장점유율이나 외형적인 매출보다는
투명한 경영상태와 건전한 재무상황을 보고 굿모닝투신운용을
인수했다"며 "투신업계 25위인 굿모닝투신운용에 프루덴셜의 인력과
노하우를 접목, 빠른 시일안에 업계 5~6위권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주식시장은 지나치게 단기적인 투자 문화 때문에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프루덴셜은 펀더멘털(기초 경쟁력)에 바탕을 둔
중장기 투자전략을 도입,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커 회장은 그러나 빠른 시간 안에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투신운용사를 추가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프루덴셜은 다른
나라에 진출하더라도 단기적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추가로 회사를
인수하는 '양(量)적 경쟁'보다는,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져나가는 '질(質) 경쟁'에 주력한다는 설명이었다. 다만
프루덴셜의 엄격한 인수 기준에 부합되고, 더 나은 시너지(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중장기적으로 투신운용사를 추가로 인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터커 회장은 또 "굿모닝투신운용이 더욱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펀드 판매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와
협력관계를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터커 회장은 영국 프루덴셜 그룹이 아시아 12개국에서 프루덴셜 이름을
내걸고 활동중인 22개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를 운영하기 위해 세운
프루덴셜아시아법인(PCA)을 책임지고 있다. 영국 리드 대학을 졸업한 후,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에서 세금전문 회계사로
활동했다. 86년 영국 프루덴셜에 합류, 프루덴셜 홍콩 총지배인을 거쳐
PCA회장 자리에 올랐다.

프루덴셜 그룹은 1848년에 설립된 보험과 뮤추얼펀드 중심의
종합금융그룹으로 전세계에서 2300억 달러(288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프루덴셜 그룹은 1년전 한국의 영풍생명을 인수, PCA생명이란
이름으로 한국의 생명보험 시장에도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