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매가 하룻밤 사이에 수천억원의 순매수에서 수천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변덕을 부리며 서울 주식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24일 서울 거래소시장에서 프로그램 순매도는 2100여억원을 기록,
전날의 3119억원 순매수와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이
1400여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0.4%
하락한 데는 프로그램 매매의 변덕 탓이 컸다는 지적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23일엔 1만763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하며 대규모의
프로그램 순매수를 불렀고, 24일엔 반대로 7409계약을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순매도를 유도했다. 이렇게 변덕을 부리자 선물과 현물의
차익을 노린 '단타족(族)' 외국인이 늘어났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지난 9월처럼 꼬리(선물)가 몸통(현물)을
뒤흔드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다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등장했다.
그러나 9월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반론도 있다. 삼성증권 전균
애널리스트는 "이번에는 외국인들이 선물과 연계한 단타만 하는 게
아니라 서울증시의 대표 주식인 전기전자 업종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9월과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