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상호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맞교환 협상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두 회사 주가가 30일 급락 장세 속에서도 오름세를 탔다.

30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SK텔레콤와 KT는 전날보다 각각 약 0.9% 오른
23만7000원, 5만4800원으로 끝났다. 종합주가지수가 2.6% 하락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강세였다는 분석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상호 보유 지분 맞교환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은 KT 주식의 9.6%, KT는 SK텔레콤
주식의 9.3%를 갖고 있다.

맞교환 협상이 성사되면 'SK텔레콤이 KT 지분을 사들여 KT마저 지배하려
한다'는 정부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 KT 역시 SK텔레콤의
자(子)회사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지분이 교환된 뒤에는 바꾼 주식을 소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양성욱 애널리스트는 "서로 주식을 맞바꾸는
데서 그친다면 자사주가 된 주식은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약점이
있다"며 "만약 자사주 소각이 협상에서 결정된다면 더 큰 호재가 될
것"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