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은 국내 경제의 펀드멘탈(기초체력)에 의해 금융지표가 형성되기
보다는 미국의 금융시장 모습을 추종하는 천수답(天水畓)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주가하락 국내 주가하락 채권수익률 하락의 모습을
보여 채권시장이 주식시장 중 한 부분요소로 전락한 느낌마저 든다.
대부분 시장 전문가들은 연초에 국내경기 상승 등을 이유로 올
채권금리가 하반기에 연6%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여 채권장기투자에
소극적이었고, 펀드의 편입자산 역시 잔존만기가 짧은 채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시장은 전문가 예측과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저치인 연5.2% 수준까지 급락(채권가격 급등)한 것이다.
채권가격의 급등세는 채권 투자자들을 다시 시장으로 유인하고 있다.
올들어 줄곧 감소세를 보이던 채권형 펀드의 잔고가 6월 말 이후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 채권은 장기투자 관점으로 접근하라 = 향후 경기판단에 대한 불투명한
국면에서 금리와 주가의 동조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채권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의 금리수준은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할 경우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더라도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으리라 판단된다.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인가.
일정기간 조달금리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는
투자기간 동안의 금리예측이 투자에 있어 중요한 결정요인이나 개인의
장기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경우에는 투자전략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채권형펀드투자도 채권투자와 마찬가지로 높은 금리에서 투자하여
낮은금리에 환매하는 투자가 연속되었을 때 가장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이런 투자의 연속은 거의 불가능하다. 채권은 주식과
달리 만기시 고정된 금리가 실현되는 자산으로 장기적으로 금리와
관계없이 일정수익이 실현되는 좋은 자산이다.

채권형펀드는 매매타이밍을 감안한 투자보다 장기투자가 더욱 현명한
투자전략이다. 장기투자는 단기투자시 야기되는 기회비용을 감소시키며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감소시킬수 있다.

◆ 채권형 펀드 선택요령 =채권형펀드를 선택할 땐,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신상품을 선택하는 것보다 낫다. 그리고
펀드규모가 큰 펀드가 작은 펀드보다 유리하다. 왜냐하면 규모가 큰 펀드
일수록 펀드에 편입된 자산이 여러 종류의 채권으로 잘 분산되어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파생상품을 이용해 금리상승
위험을 축소하는 펀드나, 펀드자산의 일정비율을 전환사채·교환사채 등
주식관련 사채에 투자함으로써 주가상승시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펀드도
가입을 권할 만한 펀드이다.

또 단기 여유자금의 경우에는 시장 타이밍을 감안한 단기형 채권펀드에
가입하는 것보다 MMF에 가입하는 것이 투자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다.
MMF는 편입자산의 단기 및 장부가 평가 등으로 수익자입장에서 단기간
일정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현명한
투자자가 많을수록 발전되고 현명한 투자자만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 채수환·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