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조용하던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이 다시 '반짝 아이디어'를
내놓아 화제가 되었다. 신입사원 전원에 대해 국내외 MBA(경영학석사)
코스 유학을 지원한다는 획기적 인력개발 프로그램이다.

"은행업의 미래는 우수 인력의 확보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우수한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뭔가 차별화된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 MBA 유학
지원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김 행장은 26일 기자와 만나 "빠르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부터 적용할 국내외 MBA 유학 지원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신입사원
전원에게 입사 3~4년 뒤 국내외 MBA과정에 진학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MBA과정을 마친 직원이 은행에 남을지, 은행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자유의사에 맡길 작정이며, 만약
그만둔다 해도 '불이익'은 전혀 안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학을
다녀온 뒤 다른 직장으로 옮기더라도 은행이 지원한 유학비를 물어내게
하는 등의 '옵션(option·부대조건)'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유학을 다녀온 고급인력들 중 30%만 확보해도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신입사원들과 형평을 맞추기 위해 기존의
직원들에게도 MBA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학비도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9월 말로 예정된 옛 주택·국민은행의 전산통합 이후
10월부터는 옛 주택은행의 간판을 국민은행 간판으로 모두 교체하면서
지점망을 크게 확충, 명실상부한 거대은행의 위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