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증시를 무대로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은 세계 증시
중에서 미국 증시를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들은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한국 증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릴린치가 282명의 글로벌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해
18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한 6월 자료에 따르면, 응답한 펀드매니저의
60%는 실적에 비해 주가가 가장 비싼 시장으로 미국을 꼽았다. 또
펀드매니저의 32%는 기업 수익 전망이 좋지 않을 국가로 역시 미국을
지목했으며, 36%는 향후 미국 증시에 대한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또 기업 실적의 변동성·예측성·투명성을 고려한 기업 실적의 질(質)이
가장 안 좋은 시장으로는 일본이 36%의 응답율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이
27%로 뒤를 이었다.

펀드매니저들은 그러나 미국 이외의 증시에 대해서는 비교적 좋은 평가를
내렸다. 메릴린치가 이 서베이를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만드는 증시 환경
지수(SMC)는 전 달의 9.2포인트에서 6월 12.3으로 급등했다.

또 조사 대상 펀드매니저 중 70% 이상은 앞으로 1년 동안 세계 기업
수익이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년 뒤 세계
주가가 현재보다 오를 것으로 보는 펀드매니저도 73%에 달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영국, 유럽에 대해서는 호감을 가진
펀드매니저들이 많았다. 영국과 유럽은 특히 기업 실적의 질(質)적인
측면에서 미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유럽과 신흥시장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의견을 가진 펀드매니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중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7%가 한국을 꼽았다. 또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
시장이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을 꼽은 펀드매니저는 단 한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