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권사에서 판매중인 주식형 펀드 상품은 대부분 '판매 수수료
선취형 펀드'다. 주식시장 활황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붐이 일기
시작한 올 초에는 주식 성장형에만 선취형 펀드가 있었으나, 지금은 채권
혼합형 펀드에도 선취형이 생겼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선취형이라고 해서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성과 장단점을 잘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체 주식시장의 변화에
따라, 또 개인의 목표 수익률이 높으나 낮으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 강세장에 유리한 주식형 펀드 =판매수수료 선취형 펀드는 언제든지
부담없이 환매(還買·자금인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수료는 처음
가입할 때 펀드 금액의 0.5~1%만 내면 되고, 해지할 때는 수수료 부담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1000만원을 일반 펀드에 넣는 경우와 선취형에 넣는 경우를 비교해보자.
일반 펀드 가입자는 처음에는 아무런 수수료도 내지 않지만, 환매제한
기간 만료 1개월 전 평가액 1100만원에 도달했을 때 중도 해약한다면,
이익금 100만원의 상당 부분(70만~90만원)을 환매 수수료로 내야 한다.
반면 같은 금액을 설정한 선취형 펀드 가입자는 처음엔 5만~10만원을
판매 수수료로 내지만, 나중에 언제 해약을 하더라도 이익금은 다
가져간다.
일반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수익이 원하는 만큼 났다고 하더라도
계약 기간을 채울 때까지는 해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00년 증시
급락 때 많은 투자자들은 한참 올랐던 주가가 내리고 있는데도 중도 환매
수수료 때문에 팔 시기를 놓치고 원금 손실까지 입었다. 반면, 선취형
펀드는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다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면 곧바로 해지,
이미 벌어놓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을
때 부담없이 손절매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선취형 펀드는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작년
말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선취형 펀드는 별 인기를 끌지 못했다. 주가가 박스권을 맴돌아
주식형펀드 자체의 인기가 저조하던 시절에, 선취형펀드는 괜히 수수료만
먼저 뗀다는 느낌을 줬다. 다시 말해 약세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금감원은 7월 이후에는 선취형 펀드에 대한 표준
약관을 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가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가입할 때는 꼼꼼이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