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워버그증권에 이어 모건스탠리증권도 서울 증시에서 거래되는 종목에
대한 의견을 며칠만에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구나 투자의견 변경에
앞서 일부 외국인 고객에게 이 사실을 미리 알려줬다는 의혹도
UBS워버그증권 쇼크의 재판(再版)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7일 현대증권의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불과 5일 뒤인 22일 기관투자가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정부의 현대증권 매각 관련 법 개정은 현대증권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코멘트했다.

더구나 모건스탠리가 코멘트가 나오기 전에 이미 이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많은 현대증권 매물이 나와 미리 정보를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현대증권 주가는 20일부터 외국인들의 순매도 영향을 받으며 주가가 계속
하락했다. 특히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해서 나온 매도 물량은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6만3000주에 달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지점의 영업담당 한승수 상무는 "코멘트
이전에 다른 고객에게 미리 알려준 적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
"22일 코멘트는 정부의 규정 변경에 대한 내용일 뿐, 공식적인 투자
의견 하향 보고서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금감위는 21일 금감위원장의 승인을 받을 경우엔 상장기업의 신주
발행가격을 시장가격과 할인율에 관계없이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매각 협상 중인 현대증권의 매각 가격은 현재 협상
파트너인 푸르덴셜이 제시하는 7000원선에서 결정될 확률이 높아졌고
모건스탠리는 이점을 경고했다는 것.

금감원 김재찬 증권검사국장은 "삼성전자·워버그증권의 문제보다는
논란 여지가 적은 것 같다"면서도, "상황을 먼저 정확히 알아본 뒤
본격적인 검사를 시작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