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보이스(왼쪽) ', '디보이스 '

펜처럼 생긴 디지털 녹음기 '보이스 리코더'가 똑똑해지고 있다.
필름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나 도청 탐지 같은 기능을
갖춘 보이스 리코더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중소기업 서일전자공업은 최근 도청 탐지 기능을 갖춘 보이스 리코더
'디 보이스'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전파 탐지 안테나를 이용해 주위에
몰래 카메라나 도청기가 설치되어 있는 지를 알아볼 수 있다. 최대
9시간까지 음성을 녹음할 수 있다. 이 회사 김병민 과장은 "사생활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월 5000대에 이를 정도"라고
말했다.

코스닥 등록기업 덱트론은 디지털 카메라 내장형 보이스 리코더 '마이
보이스'(모델명 DMR-1009C)를 내놓았다. 16MB(메가바이트)의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 10시간 동안 음성을 녹음할 수
있다. PC(개인용 컴퓨터)와 USB(범용 직렬 버스) 포트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간편하다. 특히 30만 화소(화면을 구성하는 단위)급
디지털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다.

또 심스밸리·세닉스사도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보이스 리코더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MP3플레이어가 간단한 보이스 리코더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보이스 리코더가 거꾸로
MP3플레이어 기능을 지원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것. 덱트론 오병성
연구소장은 "올 한해 국내 보이스 리코더 예상 판매량은
15만~20만대"라며 "앞으로 라디오나 예약 녹음 기능을 갖춘 다양한
보이스 리코더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