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민은행을 74만주 가량 보유하고 있다. 주식에 투자한 우리 회사
자산 중 약 5%에 이르는, 적지않은 투자 규모이다. 종합주가지수
900포인트 이상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수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투자
판단의 근거는 크게 네가지였다.

첫째 금융주에 있어서 주도주의 변화이다. 작년부터 금융산업에 있어서의
한 흐름은, 증권회사의 수익이 둔화되는 반면, 은행의 수익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들은 IMF이후 최대의 경영 위기를 맞았지만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과감한 충당금(빌려준 돈이 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리
비용으로 처리) 설정으로 기업구조조정에서 오는 위험을 감당할수 있는
수익 구조로 전환하게 됐다. 특히 국민은행의 수익 증가율은 크게
향상되었다.

둘째는 국민은행의 외국인 투자 비중이 71.57%에 이르면서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가 선진화되었다는 것이다.
최고경영진과 이사회의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철저히 지향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는 국민은행을 이끌고 있는 김정태 행장의 경영능력이다. 김행장은
자본시장을 충분히 이해할 뿐 아니라 주주 가치 극대화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한국시장에서도 이제는 기업을
평가할 때 CEO(경영최고책임자)의 경영철학과 능력을 중시하게 됐는데,
그같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김행장의 기여가 적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넷째는 이 은행의 20%가 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필자는 올해 이
은행의 당기순이익을 2조원 이상으로 추정하며, 자기자본이익률은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이 지속적으로 20%를 넘을 수
있는 기업이야말로 장기 투자에 가장 알맞은 대상이라 생각한다.

( 장인환·KTB자산운용 사장 )

※ 본란은 특정 주식의 매매를 권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다만
펀드매니저들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 봄으로써 독자들이 새로운
통찰력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어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