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마다 시장 금리에 따라 금리가 조정되는 새로운 스타일의
'변동금리형 정기예금' 상품을 대거 내놓고 있다.

'변동금리형 정기예금'이란 한번 가입하면 만기까지 고정 금리가
적용되는 종래 예금과 달리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일정 주기마다 금리를
바꿔주는 정기예금을 말한다.

은행들이 변동금리형 정기예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이유는 고객들이
금리 상승기를 맞아 기존의 확정금리형 정기예금에 가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금리가 오를 것을 기다려 정기예금 가입을 주저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조흥은행은 최근 1~6개월마다 금리가 달라지는 변동금리형 정기예금
'드리블 정기예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예금은 고객이 예금가입시
금리변동 주기(1·3·6개월)를 선택하면, 해당 주기마다 적용 금리를
재조정하는 정기예금이다. 조흥은행 상품운영부 박용대 과장은 "자금을
굴릴 수 있는 여유기간이 불확실해 예금을 단기로 굴리고 싶거나,
금리상승에 따른 금리 불이익을 줄이고자 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예금"이라고 말했다.

하나·서울은행 등 다른 은행에서도 3개월마다 적용 금리가 달라지는
변동금리형 정기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하나은행의 '하나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은 시중 실세금리의 변동을 감안해 3개월마다 새로운
금리(현재는 4.7%)를 적용한다. 또 가입 3개월만에 정기예금을
해지하더라도 3개월동안의 이자에 해당하는 약정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예금을 중도 해지하는데 따른 불이익도 적다.

또 예금 만기(滿期)를 고객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예금을 중도
해지하더라도 예금 기간에 해당하는 약정이자를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정기예금'도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수퍼정기예금은 상품 출시 14개월여 만인 지난달 초 수신고
20조원(가입고객 87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민은행
마케팅팀 임규석 차장은 "돈이 필요할 때 수시로 인출할 수 있고,
중도해지에 따른 금리 불이익을 없앤 점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빛은행 '두루두루 정기예금', 신한은행 '더블 프리미엄 실속
정기예금', 제일은행 '회전식 정기예금'도 기존 정기예금의 약점을
보완한 새로운 스타일의 정기예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