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이러스 피해가 확산되면서 인터넷보안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던 장민근
장미디어 사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미디어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 보안업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시큐어소프트·장미디어·싸이버텍의 주가가
가격제한 폭까지 오르는 등 인터넷보안업체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이들 외에도 한국정보공학(3.0%)·퓨처시스템(0.1%)·인젠(3.0%)·
하우리(8.0%)·이니텍(2.0%)·안철수연구소(1.4%)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인터넷보안주들의 급등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클레즈웜 바이러스가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바이러스가 창궐할수록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인터넷보안업체들이 헤택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러스 출현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려면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컴퓨터 바이러스를 보고 인터넷 보안주를 사는 것은
다소 성급한 투자자세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인터넷보안주의 급등에는, 4월 중순 이후 주가폭락에 따른
저가메리트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장미디어 장민근 사장이
산업은행 관계자에게 자사 주식매입 등을 요청하며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보안주들은 연일 급락세를
보이며, 대부분 고점대비 40% 안팎까지 내렸다.
그러나 현대증권 김희연 연구원은 "이날 보안주의 상승세는 장미디어
주가 급등세에 따른 동반상승 성격이 강하다"며 "하지만 저가 메리트
하나만으로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