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고 지난주 귀국한 정보통신부 양승택 장관은
집무실에 있는 PC(개인용 컴퓨터)를 켜보고는 스팸메일(쓰레기 이메일)의
폐해를 실감했다고 한다. 자리를 비운 지 딱 1주일 만에 500통 이상의
이메일이 쌓여 있었기 때문. 물론 대부분이 성인 사이트 광고 같은
스팸메일이었다.
스팸 메일과 바이러스 메일이 무차별 확산되고 있다. 출장이라도 다녀
오는 날에는 이메일을 지우는 데에만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이고,
자칫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메일을 무심코 열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이메일 사용자들이 조금만 주의를 하면 이 같은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필터링 기능 활용을=아직까지 스팸메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비법(秘法)은 없다. 그러나 몇 가지만 제대로 지키면 스팸메일의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우선 '필터링(filtering:스팸메일 걸러내기)'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필터링이란 제목이나 본문의 특정 단어를 검색해 스팸성 메일을
삭제하거나 다른 폴더(보관함)로 이동시키는 것을 말한다. 제목이나 본문
내용에 '광고' '정보' '수신 거부' '光高' '광^^고' 같은
문구가 있는 이메일을 자동 삭제하거나 별도로 지정한 메일함으로
이동하도록 설정하면 된다.
필터링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은 '도구 메시지 규칙 메일 새로
만들기'를 선택해 '광고' 등의 단어가 들어 있는 메일을 즉시
삭제하도록 설정하면 된다. 아니면 '스팸 버스터' '이메일 세이퍼'
같은 스팸메일 차단 프로그램을 자신의 PC에 깔아두는 것도 유용하다.
상습적인 스팸메일 발송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책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팸메일을 보내면 신고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아예 정보통신부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www.cyberprivacy.or.kr)에
신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권고 사항을 지키지 않거나 상습적으로 스팸
메일을 보내는 사람에게는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백신 프로그램 반드시 업데이트를=지난달 중순 이후 '클레즈 웜'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웜'은 사용자의 PC만 감염시키는 일반 바이러스와 달리,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사용자에게도 감염메일을 전파한다. 특히 최근 기승을 부리는
'클레즈' 웜은 이메일을 열어 보지 않아도 다른 사용자에게 감염메일을
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윈도XP 패치' '바이러스 제거 도구'
같은 제목으로 사용자를 현혹하고 있다.
이런 악성 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보안에 취약한 아웃룩 프로그램은 틈이
날 때마다 보안 기능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정보보호진흥원 임재명
팀장은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직장인은 자리를 비우는 점심 시간에 바이러스 검색엔진이 자동
업데이트되도록 설정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모르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은 열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야한 제목을
달거나 스타의 누드 사진을 담았다는 이메일을 열어 보는 것은 자살
행위에 가깝다. 안철수연구소 진윤정 팀장은 "아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이라도 백신 검사 후 첨부 파일을 열어 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스팸메일 방지 7계명
1. 이메일주소는 다른 사람이 쉽게 추정할 수 없도록 만든다.
2.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할 때 되도록 이메일 주소를 남기지 않는다.
3. 인터넷 서비스에 회원으로 가입할 때는 '이메일 받지 않음'을
선택한다.
4. 스팸 메일 방지 프로그램이나 스팸 메일을 가려내는 필터링 기능을
활용한다.
5. 단순 광고성 스팸 메일은 발송자에게 강력한 수신 거부 의사를
전달한다.
6. 상습 스팸 메일 발송자는 관계 기관에 신고해 적절한 처벌을 받도록
한다.
7. 스팸 메일만 전용 수신하는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적절히 활용한다.
●바이러스 예방 7계명
1.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을 생활화한다.
2. 사설 자료실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것은 되도록 피한다.
3.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첨부 파일은 절대로 열어 보지 않는다.
4. 아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도 백신 프로그램 검사 후 열어 본다.
5. 어떤 프로그램이든 최신 프로그램으로 보안 패치(기능 향상)를 한 뒤
사용한다.
6. 비상시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하드디스크를
백업한다.
7. PC방이나 전산실 등에서는 주식 거래나 온라인 쇼핑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