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개인용 컴퓨터) 본체는 그대로 두고 모니터만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모니터만 업그레이드(기기 교체)해도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PC
환경을 꾸밀 수 있기 때문.

17인치 이상의 대형 CRT(브라운관) 모니터는 컴퓨터 게임을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LCD(액정화면) 모니터는 책상 위 공간을
활용하는 데 유용하다. 실제로 최신 LCD 모니터는 두께가 기존 CRT
제품의 5분의 1 수준인 15㎝ 안팎에 불과, 공간 절약 효과가 뛰어나다.
또 CRT 모니터도 기존의 볼록한 화면을 개선한 완전 평면(平面)형
모니터가 나와 한 번쯤 구입 대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그러면 어떤
모니터를 사는 게 좋을까?

삼성전자 ‘155S플러스 ’, 한솔전자 ‘E727D ’, LG전자 ‘782LE ’, BTC정보통신 ‘1500MAEP ’(위 왼쪽부터)

일반적으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쓸 모니터라면 15~17인치 정도의 보급형
모니터가 적당하다. 요즘은 기존 CRT 모니터보다 두께가 80%나 줄어든
LCD 모니터가 많이 팔리고 있다. LCD모니터는 CRT 모니터보다 가격이 2배
가량 비싸지만, 두께가 얇아 좁은 책상이나 탁자 위에 놓고도 사용
가능하다. LCD 모니터는 15인치 제품이 48만~58만원에, 17인치 제품은
78만~88만원에 판매된다.

CRT 모니터는 '알뜰파'를 중심으로 여전히 인기가 높다. LCD 모니터는
비싼 가격 때문에 아직 15인치가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CRT모니터는
17·19인치 같은 대형 화면 제품들이 많이 팔리는 편이다. 가령 17인치
CRT 모니터 가격은 같은 크기 LCD모니터 값의 절반을 밑도는 16만~26만원
정도다. 특히 대형 완전 평면 제품은 PC로 그래픽이 화려한 게임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추세다.

모니터포유 신수근 사장은 "공간 절약 효과를 원한다면 LCD 모니터를,
비용이 저렴한 게임·그래픽용 제품을 찾는다면 완전 평면 CRT 모니터를,
단순 인터넷·문서작업용으로는 일반 CRT 모니터를 우선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중고(中古) 모니터는 브라운관(CRT)식 제품 위주로 매매된다. 모니터
전문사이트에서 주로 거래되며 1년 지난 CRT 모니터는 대개
정가의 절반 정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