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들의 주가수준이 특별히 저평가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결산실적을 반영한 새로운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출한 결과, KOSPI200지수에 포함된 200개 종목의
주가수익비율은 19.49배(재작년 실적 반영)에서 22.20배(작년 실적
반영)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1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작년 한해동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하이닉스까지 계산에 넣을
경우, 주가수익비율은 무려 46.16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OSPI200 PER가 20배 이상으로 높아진 것은 증권거래소가 주가수익비율을
산출하기 시작한 99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한국 주요기업들의 주가가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주식시장 상장기업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은 상당부분 설득력을
잃게됐다. 데이터스트림 자료에 따르면 미국·영국 주식시장의 PER가
20선으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독일·프랑스 같은 EU국가들은 PER가
10선에 머물러 오히려 한국보다 저평가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을 제외한 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도 PER가 10선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올들어 국내 상장기업들의 이익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올해 추정이익을 기준으로 할 경우 국내 주가를
고평가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