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체의 실적이 '불법복제 단속 효과'에 따라 큰 폭으로
출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강력한 불법복제 단속을 벌인 작년
1분기에는 매출과 순익이 모두 급증했으나, 단속이 없었던 올해에는 마치
실적이 악화된 것처럼 나타나고 있다. "작년 실적이 비정상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예년에 비해 꾸준한 증가세"라는 해당 업체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백신 소프트웨어 업체인 안철수연구소가 전날보다
800원(1.78%) 떨어진 43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글과컴퓨터도 2.56%
떨어졌고, 소프트윈과 다우데이타도 각각 2~3% 넘게 떨어졌다. 이들은
대부분 작년 불법복제 단속의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이다.
전문가들은 "작년 불법복제 덕에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던 매출과 순익이
부담이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실적이 예년에 비해 호전됐지만, 작년
실적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오히려 실적 악화처럼 보인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65억원,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재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한글과컴퓨터도 1분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0%
넘게 감소했지만, 재작년보다는 40% 넘게 증가했다. 신영증권 심효섭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업체 실적에 작년 실적이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