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액주주들이 조만간 안방에서 인터넷으로 주주 총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8일 『소니, 히타치(日立) 등 주요
기업들이 올해 주총부터 인터넷을 통해 투표에 참여하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소니의 경우 주주 전원에게 우송할 주총 소집 통지에 주주번호와 함께
암호(패스워드)를 기재한다. 주주는 주식 관리를 담당하는 은행의 전용
사이트에 이 주주번호와 암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주총 각 의안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 표를 던질 수 있다. 주총 전날까지라면 한번 투표했던
내용을 수정할 수도 있다. 예전에 직접 주총장에 가거나, 소정 양식
서류에 찬반을 적어 우송하던 방식과는 비할 수 없이 편리한 제도가 아닐
수 없다.
후지츠와 NEC, KDDI, 니혼덴산(日本電産) 등 50여개 기업도 비슷한
방식의 인터넷 주총을 검토중이다.
기업들이 인터넷 주총을 도입하는 의도는, 소액 개인주주의 참여도를
높이는데 있다. 일본 기업들은 구조개혁 과정에서 기업간 상호 출자
지분을 줄여가고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의 비중이 높아지고, 주식수 기준
의결권 행사 비율은 70%에서 60% 정도로 떨어졌다.
증권거래소 정원구 상장공시부장은 『한국에서도 인터넷 주총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으나, 부작용을 우려해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아
상법 개정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