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인수 협상을 지휘했던 앨런 패리튼 GM 아시아·태평양 M&A 팀장은
"이번 협상은 양측이 모두 이기는(win-win) 게임이었다"고 말했다.
패리튼 팀장은 9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우차 인수와 관련한 주요
쟁점에 대해 채권단과 모두 합의했다"며 "정식 서명을 위한 서류
작업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 계약서에 서명하기 위해 잭 스미스 GM 회장이 곧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패리튼 팀장과 가진 일문일답.

―협상이 완전 타결됐는가?

"10일 산업은행에서 협상 관련 성명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계약서에 서명할 때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인수 가격, 인수 범위,
금융지원 등 주요 쟁점에 모두 합의했다. 사소한 문제가 한두 개
남아있지만, 계약 체결에 걸림돌은 아니다."

―언제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가?

"합의 내용을 놓고 양측 변호사들이 세세하게 법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류 작업만 끝나면 곧바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우차를 시보레 브랜드로 미국에 수출하기로 했는데, GM이 대우차를
열심히 팔아줄 수 있을까?

"시보레는 미국 전역 4500개의 딜러망을 갖고 있다. 시보레 브랜드로
대우차를 수출하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팔 수 있다."

―대우차를 인수한 뒤 한국 시장에 어떻게 진출할 것인가?

"대우차가 최근 새로 출시한 6기통 매그너스와 뉴 마티즈,
칼로스(라노스 후속모델), J-200(누비라 후속)을 디트로이트로 가져가
테스트를 한 결과 합격점을 받았다. 밥 루츠 GM 북미 담당 회장이 차를
타본 뒤 '누가 감히 대우차를 비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대우차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번에 인수에서 제외되는 해외법인은 어느 곳인가?

"이집트 생산법인과 미국 판매법인은 제외됐다. 나머지는 지금 밝히기
곤란하다."

―새로 설립되는 「GM·대우차」(가칭)의 경영진은 어떻게 구성되나?

"GM 닉 라일리 인수팀장이 신설 법인의 CEO(최고경영자)로 내정됐다.
나도 당분간 GM·대우에서 근무하면서 라일리 사장을 도울 생각이다.
신설 법인의 명칭은 아직도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