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 4개 중 1개사는 작년 한 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으로 빌린 돈의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저(低)금리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을 못낸 회사들이 많은 것은 그
만큼 경영 실적이 안 좋았음을 뜻한다.
코스닥증권시장이 12월 결산법인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사(금융 업종
3개사 제외)의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영업손실을 기록하거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조사 대상의 23.4%인 11개사에 달했다.
영업손실·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회사는 전년(2000년)에는 9개사였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1
미만이면 장사를 해서 번 돈(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갚는다는 뜻이다.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하나로통신, 옥션, 새롬기술, 대양이앤씨,
한통하이텔, 로커스홀딩스, 리드코프, 주성엔지니어링, 세라텍의
9개사였다. 다음과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보다 이자 비용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증권 시장이 주주총회를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작년
경영실적은 전체의 실적보다 높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시가총액 하위 기업들까지 고려하면,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기업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부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1000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코스닥
기업 실적이 양극화(兩極化)됐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액토즈소프트의 이자보상배율은 3730으로 가장
높았으며, 엔씨소프트(2286), 아이디스(1451)도 1000이 넘었다.
LG홈쇼핑, 소프트웨어 업체인 핸디소프트, 발전소 열교환장치를 만드는
삼영은 이자 비용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영은 2년 연속
이자 비용이 0이었다. 이에 따라, 47개사의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을 각각
더해서 구한 작년 전체 이자보상배율은 전년의 0.7보다 호전된 2.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