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소니·후지쯔 같은 일본 전자 업체들이 얇고 가벼운 노트북PC를
내세워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시장에서 일본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10%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컴팩코리아와 LGIBM이 나머지 시장을 분할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 업체들은 그 동안 단점으로 지적되던
애프터서비스와 판매망을 대폭 확충,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세계 1위의 PC제조업체 도시바는 올해 초 한국 현지법인 도시바코리아를
설립하고 180만~200만원대의 보급형 노트북PC '새틀라이트1800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새틀라이트1800 시리즈는 펜티엄Ⅲ
1.1㎓(기가헤르츠) CPU(중앙처리장치)에 14인치 모니터를 장착하고
있으며, CD롬이나 DVD(디지털비디오재생기)롬을 선택할 수 있다.
도시바는 곧 그래픽 기능을 강화한 '새틀라이트3000 시리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특히 DVD와 CD-RW(CD를 반복해서 지우고 쓸 수 있는
리코더) 기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콤보형 드라이브를 장착했다.

도시바코리아는 또 서울 강남과 강북에 직영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개설했으며, 올해 말까지 전국 6대 도시에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인덕 도시바 코리아 사장은 "한국 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제품 판매 못지않게 애프터서비스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소니도 이달부터 35만 화소( 素:화면을 구성하는 입자)의 디지털 카메라
모션아이(motion eye)를 탑재한 초경량 노트북PC '바이오C1'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8.9인치 화면에 무게 995g에 불과해 휴대하기가
한결 편하다. 또 트랜스메타의 크루소 프로세서(TM5800 733㎒)를 장착,
기본 배터리로 최고 4시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CD-RW
드라이브를 합쳐서 280만원선이다. 소니는 15인치 액정 화면에 모바일
펜티엄Ⅲ CPU, CD-RW·DVD 콤보 드라이브를 기본 장착, 언제 어디서든
음악이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노트북PC 'PCG-FX990L'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260만원.

후지쯔는 세계 최대의 IT(정보기술)전시회인 미국 컴덱스(COMDEX)쇼에서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된 '라이프북 P시리즈' 제품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라이프북P 시리즈는 무게가 1㎏도 안 되는 초경량 제품으로
CD-RW·DVD 콤보 드라이브와 2차 배터리를 기본 장착했다.

특히 P-2040모델은 트랜스메타 크루소 CPU를 탑재해 소비 전력과
발열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10.6인치 고해상 액정 화면에 8배속 콤보
드라이브를 장착했다. 또 디지털 카메라·프린터·스캐너 등 PC
주변기기와 연결해 쓸 수 있는 2개의 USB(범용직렬버스) 포트, 디지털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는 광출력단자를 내장, 생생한 디지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후지쯔는 또 멀티미디어 동영상 편집기능과 사운드를 대폭 강화한 '홈
엔터테인먼트 C 시리즈'와 '슬림형 S 시리즈',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초소형B 시리즈' 등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