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드라이버들의 큰 걱정중 하나는 정비 업체의 과잉 정비이다.
개인적으로도 일부 운전자들로부터 정비업소에서 바가지를 씌워 수리비가
과다하게 지출했다는 불만을 자주 듣는다. 일부 악덕 정비업소에서
바꾸지도 않은 부품을 바꿨다며 수리비를 과다 청구했다는 것이다.
정비업소의 과잉 정비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첫째, 운전자가 자동차의 구조를 잘 모르는 점을 악용, 의도적으로 정상
부품을 교환하는 유형이 있다. 예를 들어 충전이 안되는 경우, 발전기만
교환하면 3년이 안된 배터리는 대부분 다시 기능을 회복한다. 하지만
일부 정비사는 배터리까지 교환, 과다한 비용이 청구한다 경우가 있다.
둘째, 아직도 자동차 부품이 「생생해서」 더 사용해도 된다고 정비사가
아무리 권장해도 무조건 부품을 지정, 교환을 요구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예를 들어 취급설명서에서는 타이밍벨트의 교환주기를 8만㎞로
권장하는데 이를 4만㎞에 교환하도록 종용하는 정비사가 있는가 하면
다른 운전자의 말만을 듣고 더 빨리 부품교환을 요구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취급설명서에는 관리방법을 차량별 특성에 맞게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취급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고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진오일의 교환은 1만㎞를 주기로 권장한다. 3000㎞나 5000㎞에서 엔진
오일을 교환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자동변속기 오일 역시 마찬가지이다. 새로 나온 차는 아무리
가혹조건이라도 5만㎞ 정도에서 교환하면 된다. 하지만 2만㎞마다 바꾸는
운전자가 아직도 많다.
주행 중 핸들이 쏠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도 무조건 휠
얼라이먼트부터 교정하자고 덤비면 안된다. 일단 타이어의 공기압을
확인한 뒤, 차근 차근 원인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은 부품 교환의 문제다. 일부 정비업소에서는 단품(單品)으로
공급되는 고가의 부품을 일체형으로 교환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비용이
더 든다.
메이커는 되도록 많은 부품을 분리해 공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만
조립에 정밀도를 요구하거나 안전상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부품을
제외하고는 단품으로 공급한다. 따라서 고가의 부품일 경우에는 단품공급
여부를 확인하고 정비를 받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 이광표·현대자동차 고객지원팀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