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컴과 모토로라가 우리에게 로열티(기술 사용료)를 줍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기 제조업체들이 로열티를 내고 있는
미국의 퀼컴사(社)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는 '당찬' 벤처인이 있다.
주인공은 동영상 캐릭터를 압축해 무선인터넷으로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한 네오엠텔의 이동헌(37) 사장.

이 사장은 99년 11월 'SIS(Simple Image Service) TM'으로 불리는
휴대전화기용 동영상 압축·전송 기술을 개발해, 퀼컴과 모토롤라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다. 휴대전화기 사용자들은 이 기술 덕분에 '동영상
캐릭터'를 다운로드 받아 휴대전화기의 대기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셈이다.

"문자만 있는 휴대전화에 그림을 띄워보고 싶었습니다." 92년 서울대
무기재료 공학과 석사 출신인 이 사장은 삼성 코닝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무선데이터 통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서울대
제어계측과 출신인 동생 상우(33·현재 네오엠텔 과장)씨와 함께, 99년
2월부터 휴대전화기로 동영상을 주고 받는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낮에는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밤에는 개발에 몰두한 지 9개월
만에 휴대전화기용 동영상 압축·전송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사장의 소프트웨어가 처음부터 이동통신 업체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처음엔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몇 달
동안 끈질기게 매달렸더니 LG텔레콤이 처음으로 우리 기술을 인정해
주더군요." 네오엠텔의 기술은 곧 국내 무선인터넷 동화상 전송의 기술
표준이 됐다. 또 네오엠텔의 기술이 알려지면서 2001년 2월 퀄컴과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모토로라와도 계약을 맺었다. "퀄컴이
휴대전화기로 정지화면을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선전(宣傳)을
하다가, 우리 기술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고 합니다. 퀄컴도 처음에는 못
믿는 눈치였어요."

2평 남짓한 이 사장의 사무실은 짱구, 키티, 마징가제트 같은 캐릭터
인형들이 그득하다. 이 사장은 "다양한 컬러와 음향을 구현할 수 있는
휴대전화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당분간 무선인터넷은 캐릭터와
벨소리 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