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과 달리, 올들어 예금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이는 은행간
대출경쟁이 심화되면서 '대출금리 인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간의 격차) 축소 예대마진 확보를 위한 예금 금리 추가 인하'
매커니즘이 작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올해 역시 예금금리가
크게 오르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신한은행은 9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2%(만기 1년 예금 기준)에서
연 5.0%로 0.2%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중순 정기예금 금리를
0.1~0.2%포인트 내린 바 있다.

최근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하 움직임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대출 금리 인하에 따른 후속조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개인신용 대출 금리를 오는 11일부터 최고
0.5%포인트 내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0.3~0.1%포인트씩 내려
최저 연 7.5%까지 끌어 내린 바 있다.

즉, 리딩뱅크(선도은행)인 국민은행이 예금금리는 올리지 않는 대신,
대출금리를 더 내리는 방식의 금리 정책을 취하자, 다른 은행들이 잇따라
이를 따라 가면서 은행간 대출 금리 인하 경쟁이 격화되고, 이 것이
예금금리 인하를 낳고 있는 셈이다.

은행들의 대출 경쟁 격화는 새해들어서도 저금리(低金利) 상황이
지속되면서, 은행들이 마땅한 자금 운용처를 찾지 못해 안전한 개인 대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