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폭등세는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에
힘입은 것이다.
다우평균은 지난 주 4.02% 상승하며 1만368.86포인트를 기록, 작년
8월27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주간단위로 4.52% 오른
1802.74포인트를 기록, 18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가 이처럼 큰 폭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각종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1월 제조업지수는
18개월 만에 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을 넘어서며, 제조업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던졌다. 이 기간 기존주택 판매는 16.2% 급증했고,
개인지출과 소득, 내구재주문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서거나
충족했다.
경제지표 개선과 발맞춰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총생산(GDP) 성장률도
상향조정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올 상반기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큰 폭 올렸다. 메릴린치 브루스 스타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S&P500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의 실적이 올해 평균 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에도 불구,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한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주가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매일매일 발표되는 재료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증권 임태섭 이사는
"부실회계 문제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경기는 살아나고 있지만, 소비자신뢰지수의 부진과 신규주택
판매부진 등 소비 부문의 위축도 함께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경제가 반짝
성장세를 보이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다는 '더블 딥(double dip)'
논란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미국 가계 소비에 큰 영향을 주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다면 미국
경제는 이중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