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우선주들은 과거 하락장 속
'틈새테마'로 기승을 부리던 중소형 우량주가 아니라,
삼성전자·현대차 같은 우량종목의 우선주들이다. 이들 우량종목
우선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최근 보통주 주가가 급등,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가격메리트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가 좁혀질 경우, 우선주
급등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18일 서울 주식시장에서는 총 192개 우선주 상장종목 중 60% 가까운
113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우선주를 비롯한 15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소시장 37개 상한가 종목 중 40%가
우선주에서 나온 셈이다. 두산·삼양사·삼성전기·삼성화재·제일제당
LG전자 같은 중가우량주 우선주들도 최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우선주 강세 원인은 무엇보다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 주가의
30~40%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최근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6만원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여전히
보통주 주가(34만30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우선주도 엿새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만4350원을 기록했지만, 역시
보통주 주가의 40% 남짓한 수준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보통주와 똑같은 가치를 지닌
주식이다. 다만 발행주식 수가 보통주보다 적기 때문에 주가 탄력성이
보통주보다 높다. 주가가 오르면 빨리 오르지만, 떨어질 때에는 더 빨리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우선주는 결국 의결권 제한과 적은
유통물량 때문에 보통주보다 조금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보통주와의 가격 차이가 지나치게 벌어질 경우 보통주 가격과
수렴현상을 보이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99년 대세
상승장에서도 우량종목의 우선주가 보통주 주가의 80~90%까지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였었다. 대 분석이다..서는
최근엔 일부 외국인투자자들도 우선주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현대자동차의 3개 우선주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번갈아
사들이고 있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우선주
매수에 가담하면서 우량종목의 경우 보통주와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비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우선주의 강세는 결국 보통주 강세에 기댄 '종속적인'
상승세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우선주 강세에
불을 붙였던 삼성전자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가능성이 근거없는 것이라는
회사측 발표가 나온 점도, 우선주 강세 바람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측은 "28일 주총에서 우선주 관련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지만
보통주로 전환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굿모닝증권 현종원 연구원은 "우선주 강세는 저가메리트에 따른 순환매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보통주 주가와 격차가 줄어들 경우 적절한
매도시점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