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해외에서 노트북PC에 전화선을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오늘은 실제 인터넷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자.
가장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문제가 전원 콘센트다. 미국·일본·대만은
전압이 모두 110볼트이기 때문에, 전환용 콘센트 플러그를 준비하는 게
좋다. 특히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구멍이 3개인 240볼트 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 여행을 간 사람들은 당황하기 십상이다. 이럴 때는
급한 대로 구멍이 3개 있는 전원 플러그 중 하나에 볼펜을 꽂고, 나머지
2개의 구멍에 노트북PC 플러그를 꽂으면 된다. 유럽의 경우 각 나라마다
전압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어떤
규격에서도 쓸 수 있는 만능 어댑터(universal adapter)를 구입하거나,
전세계 플러그 어댑터와 전화 잭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웹사이트(www.world-import.com)에서 미리 익혀둔다.
전화 포트도 은근히 말썽거리다. 보통 호텔에는 전화 연결선 옆에 데이터
포트(Data Port)라는 모뎀 연결 장치가 설치돼 있고, 데이터 포트가
없더라도 전화선을 빼내 그대로 노트북PC에 연결해 쓰면 된다. 문제는
나라마다 전화교환기의 다이얼 톤 방식이 달라 접속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호텔 교환기에서는 다이얼 톤을 보내는데, 노트북PC
모뎀이 이 방식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단순히 다이얼 톤 방식만
다른 경우에는 '발신음 확인 후 전화 걸기'를 사용하지 않는
상태(off)로 바꾸면 된다. 즉 '제어판 시스템 장치 관리자 모뎀 등록
정보'에서 전화 걸기 제어 부분의 '발신음 확인 후 전화 걸기' 기능을
꺼둔다.
전화 접속을 시도할 때에는 두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호텔 등의
숙박지에서는 외부로 거는 전화에 대해 0이나 9번을 먼저 눌러야 한다.
이럴 경우 그릭 다이얼(GRIC dial) 프로그램의 접속 연결 버튼을 누르기
전에, 초기 화면 상단에서 '속성(Properties)'을 선택한다. '전화 및
모뎀 옵션' 창이 열리면 하단의 '새로 만들기'에서 '외부 회선을
사용하려면 다음 번호를 사용'이라는 항목에 0이나 9를 쳐 넣으면 된다.
보스턴 등 미국의 일부 지역 호텔에서는 시내 통화를 이용하는 것인데도
지역번호 없이는 연결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번거롭지만 해당
지역 전화 번호까지 같이 입력해 마치 장거리 전화인 것처럼 접속을
시도해야 한다.
바쁜 출장지에서 용량이 큰 이메일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이메일함도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이메일 프로그램 '아웃룩' 사용자의 경우
'도구 옵션'의 '메일 배달' 항목에서 '다음보다 큰 메시지는
다운로드 받지 않음' 기능을 설정하고 크기를 지정하면 된다.
이렇게 노력을 해도 현지의 전화선 사정이나 현지와 국내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간 네트워크 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 접속이 끊어지고,
연결이 느려질 수 있다. 현지에서 접속하는 ISP를 선택할 때는 속도가
빠를 것, 그리고 전국 규모의 사업자 서비스 번호를 선택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 허진호 hur@iworld.net 아이월드네트워킹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