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私債) 업자들도 공부를 해야 살아 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사채업에도 재교육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일본계 대금업체들의 공세로 생존의 위기에 처해있는 한국 사채업자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인 셈. 수 십 년간 쌓아온 국내 사채업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 국내 토종 자본 육성에 일조하겠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 곳은 서울 명동 사채시장에서 25년간
어음중개 업무를 해온 중앙인터빌(www.interbill.co.kr)이다. 몇 년
전부터 명동 사채시장의 어음 할인 금리, 기업정보, 기업신용 분석 방법
등을 인터넷 상에서 제공하는 사채 정보 제공업도 겸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상당히 본격적이다. 시장금융 일반교실, 전문가 과정,
창업자 과정과 사회단체와 직장의 요청이 있을 때, 운영하는
기초체험과정 등 4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금융 일반교실에서는 우리나라 사(私)금융의 역사와 현황,
사금융의 종류와 올바른 이용법, 악덕 사채업자 판별법 등 개론에
해당하는 기본사항과 사례를 강의한다. 전문가 과정은 금융회사나
사채업 종사자를 겨냥한 것으로, 사금융 종류, 운용방법, 채권회수,
사금융 마케팅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는 설명이다. 창업자과정은 말
그대로 사채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을 위한 교육. 일반교실 첫 교육은
오는 2월 초에 실시할 예정이며, 전문가 과정과 창업자 과정은 2월 중
개설할 예정이다. 중앙인터빌 한치호 금융사업부장은 "도제식으로
전수돼 온 사채 운영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교육시킴으로써, 위기에
처해 있는 순수 토종 자본을 지키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