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닐슨 사장,존 테일러 사장,미셀 캉페아니 사장,김성기 사장,앨 라즈와니 사장,유종열 회장,김효준 사장,제롬 스톨 사장,배보수 사장,최준근 사장(왼쪽부터)

"열정 없이는 최고가 될 수 없다"

주한 외국기업 최고경영자들은 나름대로의 성공 비결을 갖고 있다.
외국기업의 문화를 한국에 접목시켜 토착화와 세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

독특한 경영 철학과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 스토리를 엮어낸 10명의
외국기업 초일류 CEO들을 소개한다.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제롬 스톨(Jerome Stoll)
(▲48세 ▲파리 고등상업대학 경영학 ▲르노상용차 재무담당·르노
오토메이션 재무책임자(CFO)

1.열정 없이 위대한 꿈을 이룰 수 없다. 통계와 데이터에 의한 과학적인
경영.

2.2000년 9월 한국시장 진출 이후 작년 한 해 동안에만 7만788대의 SM5
승용차를 팔아 국내 중·대형차 시장의 29%를 석권. 기존 SM5 외에 SM3
등 신차종 투입으로 국내 승용차 시장 공략.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오전에 한국어 개인교습을 받고 있으며, 수시로 서울 남대문시장 등을
찾아 생선구이·조림 등 한국 음식을 즐기는 열성적인 '코리아 팬'.
한국적인 기업 문화와 프랑스 기업 문화를 결합, 장점을 취하는 유연한
경영전략이 성공의 비결.


◆볼보 건설기계 코리아 사장 에릭 닐슨(Eric A Nielson)
(▲42세 ▲미국 미시간공대 기계공학·시카고대학 MBA ▲Omron전자
제품마케팅·FMC재무담당 이사·볼보건설기계 정보시스템 부사장)

1.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끝내는 것이 즐겁다. 일은 모험(adventure)이다.
역경을 헤쳐 종착역에 멋진 모습으로 도착한다.

2.스웨덴 기업 문화의 한국 토착화에 성공. 사내·외 커뮤니케이션을
강조. 한국인·외국인 등 10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주요 정책을 확정.
만년 적자였던 삼성중공업 건설중장비 부문을 인수, 2년여 만에 흑자로
전환. 일과 사람에 대해 진심어린 관심. 어떤 직위에 있든 겸손할 것.
다양한 분야의 일과 문화를 경험, 문제해결 방법을 익힐 것.
영어·덴마크어·스웨덴어·스페인어·독일어 등 5개 언어를 구사함.


◆한국 바스프 회장 류종열(Yoo, Chong-yul)
(▲62세 ▲경기고·육사·미국 퍼듀대·일리노이 공대 박사
▲육사교수·대통령 경제비서관·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효성그룹 사장·기아자동차 법정관리인 겸 기아그룹 회장)

1.부앙무괴(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보아 한 점 부끄럼
없이 떳떳하게 산다).

2.글로벌 다국적 기업과 현지 국가의 이익을 균형있게 추구하는
윈·윈(win-win) 전략. 2년 연속 매출 신장세 30%를 달성. 최고 경영자와
종업원 간의 벽을 없애는 '오픈 도어(open door) 시스템', 지난 82년
이후 지금까지 20년 동안 공기업, 국내외 기업에서 최고경영자로 활동.
기아자동차 법정관리인 당시 무서운 추진력으로 구조조정 DP 성공.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영어로 직접 프리젠테이션과 비디오 콘퍼런스
진행하는 신세대 경영인.


◆BMW 코리아 사장 김효준(HJ KIM)
(▲45세 ▲덕수상고·한국방송통신대학·연세대 경영대학원
▲하트포트화재보험 경리과장·한국 신텍스 대표이사 부사장·
BMW 코리아)

1.인재 경영이 최우선. 끊임없는 교육과 연습이 완벽함을 만든다.

2.능력 하나만으로 미국 유수 MBA 출신을 제치고 BMW 아시아 지역 첫
현지 사장으로 발탁된 입지전적인 인물. BMW를 국내 최대 수입차 업체로
키운 주인공.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를 3년 연속 고수. 출근하면 하루에
해야 할 일을 중요한 순서대로 10가지를 적어놓고 시작. 직원을 독일
뮌헨 본사에 연수 보내는 등 인재 양성에 주력.


◆알리안츠 제일생명 사장 미셸 캉페아니
(▲47세 ▲파리법과대학·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AGF 생명보험·
알리안츠 그룹)

1.사회에 보탬이 사람이 되자. 일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회사에 돈
벌어주는 사람이 최고.

2.지난해 보험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12%의 매출 신장을 기록.
알리안츠 생명의 시장 점유율도 3.5%에서 4.6%로 증가. 토요일에도 출근,
오후 4시까지 일하는 일벌레. 경주 불국사를 1년에 3차례나 찾는 한국
고대 문화 애호가. 쉬는 시간에는 인사동을 찾아 그림과 도자기 공부를
한다고. 보험 세일즈맨으로 출발, 와튼 스쿨을 졸업한 입지전적인 인물.


◆BAT(브리티시 아메리카 토바코) 코리아 사장 존 테일러(John Taylor)
(▲48세 ▲런던 존 뉴먼 컬리지 ▲필립모리스 호주·브라운맨
윌리엄스 코리아)

1.소비자는 왕이다. 소비자가 좋다면 모든 게 좋다.

2.던힐 라이트를 국내 수입 담배시장 점유율 1위로 끌어올린 탁월한
마케팅 능력이 돋보인다.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는 던힐 담배를 개발,
국내 시장에 파고든 것이 성공의 비결. 전세계에 판매되는 던힐 중
한국에서 판매되는 담배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특별한 향을 첨가했다고.
경남 사천에 향후 10년간 1조4000억원을 투자 담배제조공장을 건설할
계획. 승마를 좋아하고 진돗개를 키우는 애완견 애호가.


◆ 한국휴렛팩커드 사장 최준근
(▲50세 ▲진주고·부산대 전기공학과·미국 하버드대
최고경영자과정▲삼성·HP 본사 소프트웨어 개발담당·한국HP
고객지원본부장)

1.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회사를
만든다.

2.지난 84년 한국HP 출범 후 첫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지난 95년
이후 정보통신분야 외국투자기업 매출 랭킹 1위 유지. 매일 오전 5시
기상, 매주 2권씩 경영·IT서적 독서, 매월 2~3회 대학 연구기관 대그룹
초청세미나 특강. 사무실이 별도로 없이 직원과 섞여 일하는 격의 없는
업무 스타일. 취미는 조깅. 항상 승용차에 운동화를 넣고 다니며
시간나면 어디서든 달린다. 정보통신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해 별명은
e-JK.

◆한국P&G 사장 엘 라즈와니(Al A Rajwani)
(▲42세 ▲캐나다 캘거리대 화학공학▲캐나다 그랜드 프래리
공장 프로젝트 엔지니어·P&G본사 마케팅이사)

1.신나고 즐거운 직장. 직원이 제1의 자산이다.

2.2000년7월 취임 후 팬틴 브랜드가 국내 샴푸·린스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호조. 리더의 역할은 조직원들이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헌신해야 한다는 '서번트(servant) 리더십'을 강조.
MBWA(Management By Walking Around) 등을 통해 근무현장을 수시로
방문하는 현장 경영 스타일. 사무실 문을 열어두고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눔. 탄자니아 출신으로 갈비·된장찌개를 즐기는
열혈 한국 애호가.


◆한성자동차 사장 김성기
(▲61세 ▲서울고·서울대 불문과▲화승기업 대표이사)

1.완벽한 최고가 되자. 항상 노력하는 사람.

2.지난해 10여회에 걸친 시장분석·전망 보고서를 내는 각고의 노력 끝에
전년도 판매량의 두 배에 가까운 1210여대의 벤츠 승용차를 팔아 최고
실적 달성. 직업은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돼서는 안 되며 즐기는
대상이어야 한다는 게 지론. 주말이면 고속도로 등에서 신차 성능을 직접
테스트하는 '장인' 정신의 소유자. 뮤지컬을 좋아하는 멋쟁이로,
각계에 지인이 많다.


◆모엣 헤네시 코리아 사장 배보수
(▲53세 ▲경북고·영남대 경영학과·서울대 글로벌리더십 프로그램
수료 ▲자딘 메테슨 코리아 사장·리치몬드코리아 상무)

1.맡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자.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

2.지난 96년 출범 이후 5년여 만에 국내 코냑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저력 발휘. 위스키를 애호하는 한국 남자의 입맛을 바꾸기 위한
홍보·마케팅 전략이 맞아 떨어진 케이스. 일방적인 카리스마 경영보다는
직원 개개인이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 스스로 협력하며 일하는 자율
경영 주도.


◇외국기업팀
(팀장=김영수경제과학부 차장대우 yskim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