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융가의 관심이 인사(人事)에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은행장 2명과 증권거래소 이사장, 보험개발원장 등 각 부문의
사령탑들의 임기가 일제히 만료되기 때문이다. 임기가 끝나는 감사까지
합칠 경우, 올 상반기 중 금융권의 「빈자리」는 60여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3월 말 4년 임기를 끝낸다. 후임자
하마평이 무성하지만,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전
총재 유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윤정용·장승우·황의각
금융통화위원도 4월 임기가 끝난다.
시중은행에선 위성복 조흥은행장의 임기가 4월 끝난다. 위 행장은 은행장
중 고령(63세)인 데다 두 번 조흥은행장을 역임했지만, 부실화된
조흥은행을 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극년
대구은행장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증권가에선 박창배 증권거래소 이사장과 강정호 코스닥증권 사장의
임기가 4월 동시에 만료된다. 박 이사장은 정통 증권가 출신, 강 사장은
관료 출신이란 점 때문에 후임 인선을 둘러싸고 정관계와 증권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보험권에서도 박성욱 보험개발원장과
우교훈 보험연수원장이 오는 13일 함께 임기가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