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개월만에 600선을 회복했지만 증권사 객장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했다.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세만으로 주가가 오른 탓에
체감지수는 아직도 500선에 머물고 있다는 게 대부분 투자자들의
반응이다.
14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85포인트(3.03%) 오른
606.6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9포인트(1.75%)올라
69.20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6월19일(608.91) 이후 처음이다.
지수 상승과 함께 거래량도 급증했다. 이날 거래소시장 거래량은
9억4371만주를 기록, 올해 9월 13, 14일(각각 10억2294만주,
10억2132만주)에 이어 사상 3번째로 많았다. 코스닥시장 거래량도 보름여
만에 5억주를 넘겼다.
이날 주가상승도 역시 외국인들이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아프간전쟁 조기
종결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매도 전환 하룻만에
대규모 순매수에 다시 나섰다. 외국인들은 이날 반도체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1515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장 전체로는 프로그램
매도가 많았지만, 장 막판에 다가서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집중
유입되며 삼성전자·SK텔레콤 등 대형주들의 상승 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TF·강원랜드·기업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주춤한 반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개별종목별로 종목장세가
펼쳐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된 종목의 70% 가량의 주가가 올라,
'무차별' 상승장을 연출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도 코스닥시장에서
6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32일 연속 순매수 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