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보험료가 오른다는 전망 때문에 해가 가기 전에 서둘러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험은 한번 가입하면 보험료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오르기 전에 가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야 하는 장기보험의 경우 보험료 인상전에
가입하면 수십~수백만원의 보험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터넷 보험'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같은
보험이라도 인터넷 보험을 선택하면 보험료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다.
인터넷 보험이란 보험사가 기존 설계사 조직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보험을 말한다.

인터넷 전용 보험은 보험료가 싸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보험설계사
손을 거치지 않고 보험사와 직거래 하는 만큼 판매비용이 거의
안들기 때문에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오프라인 보험상품보다 평균
10%이상 싸다.

인터넷보험은 최근들어 보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품 구색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점점 넓어진 셈이다.

인터넷 보험을 전문으로 팔고 있는 인터넷쇼핑몰
인스밸리(www.insvalley.com)는 20~40대 고객을 겨냥한 인터넷 전용
상품인 'e-참신한 종합보험'을 13일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은
인터넷으로만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가 오프라인 보험에 비해 20%
정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보험사들이 따로 분리해 판매중인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을 하나로 결합한 '종합보험'이라는
장점도 있다.

30세 가입자의 경우, 월 3만7500원(여자 2만4900원)의 보험료로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2000만원, 성인병에 대한 수술과 입원 등을 보장하며,
교통재해로 사망할 때엔 1억원, 재해장해시엔 최고 1억원을 각각 보장해
준다. 암 보장은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동양생명이 지난 99년 말부터 팔고 있는 인터넷 전용보험 '수호천사'
시리즈도 매월 1만건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연인·가족간의 선물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교통사고와 레저활동 중의
사고 때 이를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월 보험료가 1만원으로 싸다는 점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초 영업을 시작한 교보자동차보험이 판매중인 자동차보험 역시
인터넷 보험의 일종이다. 기존 오프라인 자동차보험 상품보다 평균 15%
이상 보험료가 싸다.

현재 보험사에서 판매중인 인터넷 전용보험 상품은 모두 23가지에
달한다. 주요 보험사들은 대개 1~2개씩의 인터넷 전용 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14종은 생명보험 상품이고, 나머지 9종은 손해보험
상품이다.

특히 손보사 상품 중엔 재미있는 상품이 많다. 동양화재의 '애견 지킴이
보험'은 애완견의 질병·상해에 대한 치료비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동부화재의 '원클릭! 날씨보험'은 폭우나 폭설로 중요한 행사가 취소될
경우 최고 500만원까지 보상해 준다.

보험가입 절차도 간편하다. 보험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화면상에서
보험계약서를 작성한 다음, 보험료 결제용 신용카드 번호를 적어넣으면
된다. 이후 보험사에서 청약서를 보내오면 여기에 자필로 서명을 한 뒤
보험사로 보내면 된다. 별도 서명 절차를 거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선
인터넷상의 전자서명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