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정국면 진입…530~550선에서 탄력 받을듯

지난 주 나스닥지수는 5.84% 오른 1768.96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역시7.88% 상승한 9545.17 포인트로 한 주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13.43%) 및 아멕스
네트워킹지수(9.46%)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탄저병
테러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부각된 아멕스 바이오지수(15.15%)가
급등세를 보였으며, S&P은행지수(6.23%) 역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의 주도주는 그대로 한국에도
적용됐다. 주 초반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주식이 상승을
주도했으며 주 후반에는 금융주가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지난 9월 말부터 시작된 미국 증시의 강력한 상승은 사실 불가사의하다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미국의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
추세로 돌아서고, 3분기(7~9월) S&P500 기업의 수익이 21% 줄어드는 등
수급과 내재가치가 모두 어려워진 상황에도 강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오랫동안 계속된 주가하락과 테러사태를 겪고 난 투자자들
사이에 '더이상 나빠질게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심리적
요인'으로밖에 설명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런 심리적인 요인만으로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통계들은 미국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회복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발표된 9월 내구재 신규주문은
무려 8.5%나 줄어들었으며, 9월 기존주택 매매건수 역시 11.7%나
줄어들어 부동산 시장마저 침체되고 있음을 입증해 줬다. 또한 이번 주에
발표될 3분기 경제성장률과 10월 실업률 데이터는 이런 비관적인 상황을
또 한번 확인시켜 줄 전망이다.

현재의 주가는 테러사태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어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미국
주식시장은 경제지표에 민감한 양상을 보이면서 서서히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되며, 한국 주식시장 역시 530∼550선에서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 홍춘욱·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