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작년 10월 '한글 워디안' 발표 이후 1년간의 침묵
끝에, '아래아 한글2002'를 출시했다.

한글2002의 특징은 한마디로 매우 똑똑하다는 것. 로마자 변화 기능과
외래어 표기 기능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이 있다. 우선 '로마자 변환
기능'은 주소나 이름 등을 한글로 작성한 뒤, '변환 기능'을 이용하면
작성 내용을 표준 로마자 표기법에 맞게 영문으로 바꿔준다. 예를 들어
'강남구 논현동 278-3 한컴벤처타워'라고 한글로 입력한 뒤, 로마자
변환 기능을 이용하면 'Haansoft Venture Tower, 278-3, Nonhyeon-dong,
Gangnam-gu, Seoul'로 변한다. 단순히 영문으로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어순까지 영문 표기법에 맞게 바뀐다.

또 '외래어 표기 기능'은 외래어를 원래 단어로 바꿔 준다.
'텔레폰'이라고 한글로 입력해 놓고 외래어 표기 기능을 이용하면
'telephone'으로 자동 변환된다. '주소찾기' 기능을 이용하면, 동
이름만 입력해도 우편번호를 포함한 전체 주소가 나타난다.

재미있는 것은 말로 프로그램을 움직일 수 있는 '음성 명령 인식
기능'이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문서를 작성한 뒤 '인쇄'라고 말만
하면 한글 2002가 알아서 인쇄해 준다. 하지만 아직은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게 흠. 한컴측은 음성명령어 인식 성공율이 70% 정도라고
밝혔다.

한글2002는 한글97과 완벽하게 호환되는 제품이다. 한글 워디안으로
작성한 문서의 경우 한글97에서 볼 수 없는 경우가 있었지만, 한글2002는
이런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

한글과컴퓨터 채재은 홍보팀장은 "아직 판매 수량은 집계하지 못했지만,
지난 9일 발매 소식이 알려지자 평소 보다 3배나 많은 사람들이 회사
사이트를 찾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