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생활설계사를 대거 줄이면서, 일자리를 잃은 '아줌마
군단'이 이번에는 커플매니저로 몰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커플매니저란
결혼을 원하는 남녀간 만남을 주선하는 전문 '중매장이'다.

최근 커플매니저를 새로 뽑은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에는 무려 20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줄을 이었다. 이중 90%가 넘는 1800여명이 보험설계사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최종 선발된 6명의 커플매니저 중 5명이
보험설계사 출신이다. 기존 58명의 커플매니저 중 보험설계사 출신은 단
4명이었다.

또다른 결혼정보회사인 선우에도 보험설계사 출신들의 구직 문의가
잇따르면서 한달에도 20건 가까운 보험설계사 출신들의 이력서가
접수되고 있다. 하지만 선우는 커플매니저 연령을 28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커플매니저로 채용되는 비율은 낮은 편이다.

닥스클럽 우승표 이사는 "여러 사람을 만나는 보험설계사의 업무 특성이
커플매니저와 잘 맞아떨어진다"며 "앞으로 보험설계사 출신을
커플매니저로 적극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설계사의 대이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IMF쇼크 직후에도 보험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보험아줌마'들이 대거 '화장품 아줌마'로
변신했던 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