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게임업계 취업동향 분석

국내 300여개 게임업체들은 개발분야의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인터넷 채용정보사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게임업계 3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나타났다.

상위 300여개사에 근무하는 게임 인력은 모두 14,660명이며 업체당 평균 48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대상의 96%에 해당하는 288개사는 게임프로그래머, DB프로그래머 등 연구개발직의 상시적인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뒤를 이어 ▶게임디자이너-112개사(37.3%) ▶게임기획자-62개사(20.7%) ▶영업 및 유통-47개사(15.7%) ▶관리(총무/경리/인사)-42개사(14.0%)의 분야에서 인력 수급이 어렵다고 답했다.

▶마케팅-5개사(1.7%) ▶해외무역-5개사(1.7%) ▶생산제조-4개사(1.3%) ▶A/S-3개사(1.0%)의 분야는 상대적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업계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인크루트는 게임 산업이 2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매년 5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발 인력의 수요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근 급성장한 온라인 게임의 경우 국내 전문 게임 서버 개발 인력이 50-60명에 불과하고 소규모 업체의 경우 개발경력 2-3년차의 중견 간부 역할을 할 수 있는 경력자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 홈페이지와 인맥 통한 채용 선호

이번 인크루트의 설문조사 결과 게임업체들은 홈페이지와 인맥을 통한 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1.3%인 124개사는 자사 홈페이지를 이용해 채용한다고 응답했으며 내부추천제나 대학추천제를 활용해 지인과 인맥을 통해 채용한다는 기업은 35.3%인 106개사로 나타났다. 인터넷 채용정보사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59개사(19.7%)에 그쳤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게임업계 인사담당자들은 인맥을 이용한 `알음 채용`을 선호하기 때문에 게임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선배나 게임업계 종사자들과 접촉할 수 있는 분야와 시간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학력 및 전공 무관, 전문성 중요

이번 설문조사 결과의 특징 중에 하나는 게임업계의 취업 형태는 학력 및 전공보다는 전문성 및 경력이 당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전체 조사 대상의 89.7%에 해당하는 269개사의 인사담당자들은 직원 채용 기준이 학력과 무관하다고 응답했다. 고졸이상이라고 응답한 7개사를 포함하면 90% 이상의 게임업체 인사담당자들은 고졸학력 이상이면 취업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했다.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다는 인사담당자는 24개사(8%)에 불과했다.

그러나 상위권의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은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고학력의 관련 전공자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업체들은 개발자 및 디자인과 출신의 관련학과 전공자를 선호하는 이중적인 채용 관행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36개사(45.3%)는 채용시 전공은 무관하다고 응답했으며, 134개사(44.6%)는 개발자 및 디자이너 등의 경우 관련학과 전공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예상외로 컴퓨터 관련 학과출신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8개사(6.0%)에 그쳤다.

게임종합지원센터의 유승호 연구실장은 "이같은 이중적인 채용관행은 게임업계의 일반 직종의 경우 게임에 대한 마인드가 있어야 업무 진행이 가능하지만 개발, 디자인, 기획의 경우 게임 제작에 관한 감각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관련학과나 전공자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하반기 채용 인력 불투명

게임업계의 하반기 채용계획은 계획 자체가 없거나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34개사(44.7%)는 계획 자체가 없다고 응답했고, 미정인 회사도 13개사(37.7%)에 이르렀다. 수시 및 상시 채용한다는 업체는 42개사(14.0%)이며, 10명 안밖의 소수 인력을 채용한다는 업체는 11개사(3.7%)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게임 업계의 취업문은 매우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은 "외국계 회사처럼 수시·상시 채용을 꾸준히 하는 게임업계에 취업하려면 학력과 전공보다는 아이디어와 경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게임 동호회를 통한 취업도 게임업계 입성을 위한 우회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용석 기자 anselm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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