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와 시큐어소프트등 대표적인 보안주들이 속속 코스닥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 14일에 방화벽 소프트웨어 '수호신' 등 보안관련
전반을 다루는 시큐어소프트가 첫거래를 시작했으며, V3 백신 시리즈로
유명한 안철수 연구소는 21~22일 공모주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올해 말 엄청난 이권이
예상되는 대행업체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규모나 실적 면에서 보안업종
선두를 달리는 두 회사가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수혜주'라는 호재를
업고 있다. 그동안 보안주 테마가 여러번 시장을 이끌어왔다는 점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이들이 코스닥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각에 일단 동의하면서도, 두 업체가
모두 다소간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하고 있다.
우선 14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시큐어소프트는 기세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에 사겠다는 물량이 총 발행주식의
55.3%(446만3820주)나 됐지만, 팔려는 투자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안철수연구소는 등록도 하기 전 '스타 대접'을 톡톡히 받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등록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안철수연구소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가한 한국투신·대한투신·현대투신·제일투신·
삼성투신 등 국내 5대 투신사가 모두 배정받는 공모주식을 1∼2개월간
의무적으로 보유하겠다는 확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등록 초기
공모 물량이 대량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두 업체가 앞으로 코스닥 보안주 붐을 일으킬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주도주'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업체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유명세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시큐어소프트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이 83억원에 달하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 가까이 적자를 냈다. 다만, 시큐어소프트가 공모 없이
본질가치(2477원)로 직등록하면서 경쟁업체에 비해 주가가 너무 낮게
잡힌 것이 주가 상승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면 안철수연구소는 경영·재무 위험이 낮고, 안정적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주력제품인 V3 제품의 성장성이 떨어지고, 세계 시장에 나갔을 때
경쟁력이 낮다는 점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