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확장팩: 파괴의 군주`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맵 상에서 몬스터와 상대 캐릭터, 주요 아이템 등을 손쉽게 식별할 수 있는 `맵핵(Maphack)` 프로그램이 게이머들 사이에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기존의 맵핵 프로그램이 가까이에 있는 몬스터들의 위치만 보여주는 단순한 기능만 제공했던 것에 비해, 최근 유행하는 맵핵은 각 액트의 모든 지도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기능과, 비가 오거나 밤이 되도 대낮처럼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 각종 샤린과 웨이포인트를 보여주는 기능, 룬(Rune)과 참(Charm)의 식별이 용이하게 글자에 색을 입혀주는 기능, 자신에게 호스틸(Hostile)을 건 플레이어나 보스급 몬스터를 오토맵 상에서 다른 색상으로 보여주는 기능 등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이러다보니 맵핵은 디아블로2 게이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에 대해 우려하는 게이머들 역시 적지 않은 형편이라 관련 게시판에서 설전이 오가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맵핵 옹호 게이머들은 이 프로그램이 "웨이포인트를 찾거나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일반 아이템과 똑같은 색깔이라 식별이 어려웠던 룬과 참을 손쉽게 찾게 해주는 등 유용함이 많고, 스타크래프트의 맵핵과는 달리 다른 게이머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것도 아니므로 사용 여부는 게이머 각자의 자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판적인 게이머들은 "어쨌든 맵핵은 변칙적인 플레이로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해칠 우려가 크고, 맵핵을 이용하는 게이머들은 이용하지 않은 게이머들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게임을 하게 되므로 다른 게이머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의식 기자 befre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