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부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각광받고 있는 컴퓨터 게임의 효시 '스페이스워'(Spacewar)가 탄생 40돌을 맞았다고 BBC가 30일 보도했다.

스페이스워는 1961년 여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이 보스턴에 모여 만들어낸 게임. 미사일을 발사해 상대방 로켓을 파괴하는 단순한 게임이었고, 화면 복판에 블랙홀이 생기면서 한결 재미가 붙었다. 상대를 요격하기 위해서는 블랙홀의 중력을 잘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댄 에드워즈 등 몇몇 괴짜 프로그래머들은 소설가 독 스미스(Doc Smith)의 공상과학 소설에서 받은 영감을 컴퓨터 게임으로 만들어냈다. 당시 컴퓨터는 덩치도 크고 비싼 물건이었지만, 마침 진공관 시대가 가고 트랜지스터를 장착한 TX-0 컴퓨터 시대가 첫선을 보인 덕에 게임 제작이 가능했다.

그들은 TX-0와, MIT가 만든 DEC PDP-1 컴퓨터를 이용, 30줄의 디스플레이 장치와 9kb의 메모리를 사용하는 게임을 고안해냈고, 손이 많이 가는 프로그래밍은 스티브 러셀이 도맡았다.

[박돈규 기자 coeu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