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나와라 뚝딱, 금 나와라 뚝딱.'

최근 서울 증시는 보물선과 금광 얘기로 시끄럽다. 상장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보물선과 금광 탐사 소식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초 보물선 탐사 소식을 재료로 17일간 상한가 행진을
펼치다, 100분의 1 주가로 상장폐지됐던 동아건설의 예를 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삼애인더스(옛 삼애실업)는 31일 파푸아뉴기니 금광 탐사 소식으로 장중
주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탐사 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차익 실현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애인더스측에 따르면 이번 탐사는 1차 탐사에 불과하고
경제성이나 매장량 같은 것을 알 수 있는 구체적인 탐사는 아직 착수조차
안된 상태다.

지난 30일엔 대아건설이 출자한 골드쉽이 '고승호'에서 은괴를
발견했다는 소식으로 대아건설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아건설은
지난 4월 보물선 인양업체인 골드쉽에 출자하면서 '보물선 패밀리'에
이름을 올렸던 종목이다. 삼애인더스는 앞서 언급한 금광 외에도 남해안
죽도의 보물발굴작업과 서해안의 보물선 인양 사업을 펼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인 흥창은 최근 군산 앞바다에 침몰한 '쾌창환'이라는 배를
인양하는데 지분을 출자했다.

성신여대 강석훈 교수는 "증시가 뚜렷한 상승 모멘텀(계기)을 찾지
못하면서 보물선이나 금광처럼 기업의 펀더멘털(경쟁력)과 상관없는
일회성 재료가 판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