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가 속속 코스닥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를 비롯, 비테크놀러지·이오리스·타프시스템이
코스닥에 등록한데 이어, 올들어 소프트맥스가 코스닥 '게임주'에
합류했다. 또 위자드소프트와 액토즈소프트, 지씨텍이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한빛소프트도
연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의 인터넷 붐과
실제로는 게임방에 가까운 PC방 성업으로, 일부에서는 '게임주 테마'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막상 주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지난달 21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소프트맥스'는 거래 첫 날
주가가 잠시 오른 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주가는
공모가(8200원) 보다 낮은 8130원에 머물고 있다. 작년 엔씨소프트와
함께 '테마주'를 기대했던 비테크놀러지·이오리스·타프시스템도
주가에 힘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다. 올 1월 신발제조업체인 써니상사가
게임업체 YNK와 합병한 게임유통회사 '써니YNK'도 업종 변경에 따른
기대로 2000~3000원대의 주가가 6000원대까지 올랐었지만 최근에는 다시
3000원대로 내려앉았다.
게임업체들의 주가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이유는
'히트게임'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가 대히트한
엔씨소프트 외에는 대부분 내세울만한 대표작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엔씨소프트도 내년에야 '리니지2'와 '호라이즌'등 신규게임을 내놓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승계기가 없다는 시각이 많다.
소프트맥스의 주력상품인 '창세기전' 시리즈는 현재 PC게임 순위
차트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후속 게임을
준비중이지만, 그나마 외국 대작게임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삼성증권의 강성빈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맥스의 올해 매출 목표는
9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써니YNK의 주가 하락 원인도
'트라이브스' 등 수입한 게임이 흥행에 실패한 데 영향받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게임 수요량이 많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지만,
코스닥 등록 게임업체들이 내놓은 게임 상당수가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매출증대 효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한다.
LG증권의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흥행게임'이라는 모멘텀이 생기지
않는 한, 게임업체의 주가가 상승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